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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나고야와 아이치의 문화재
전통적 제조 기술, 예술, 공예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





나고야 시(名古屋市)와 아이치 현(愛知県)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를 포함한 다른 어떤 지역의 대기업도 능가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오랫동안 누려 왔습니다. 나고야와 아이치는 봉건 시대부터 일본 유수의 '모노즈쿠리', 즉 전통적인 제조 기술의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일본의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제조 기술이 예술로 완성되었고, 옷감, 도자기, 가정 용품과 일용품, 각종 예술품과 전통 공예품, 그리고 그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혁신적인 기법 등은 지금도 이 지역을 지탱하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이러한 전통 공예와 그 기법은 현재 이 지역의 뛰어난 제조능력의 토대이면서, 오늘날의 보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 그리고 아이치의 전통적인 예술품과 공예품을 보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전통적인 제조 기술의 장인들과 만나서 '모노즈쿠리'의 기능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장소를 몇 곳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

에도 시대(1603년~1868년) 초기, 나고야 성이 축성될 무렵에 교토와 에도(지금의 도쿄) 를 잇는 주요 간선 도로인 도카이도의 가도변에 위치한 아리마츠 마을과 나루미 마을에 특수 기술을 가진 염색 장인들이 작업장과 가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로서 알려지게 되는 시보리(홀치기) 염색 기법을 완성시켰습니다. 복잡한 준비를 마친 뒤에 고운 실로 묶어 짠 옷감을 짙은 염료에 반복해서 담금으로써, 특징 있는 훌륭한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도카이도를 여행하는 사람들, 특히 에도에 있는 쇼군의 성으로 가려는 무사들과 많은 상인들, 그리고 순례자들이 역참 마을에 들렀다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천이나 홀치기 염색 제품을 구입하면서 그 평판이 전국에 퍼지게 되어, 그 인기가 몇 세기 동안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리마츠는 거의 400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며, 도카이도 거리에는 에도 시대에 세워진 집이나 가게, 창고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오늘날 시보리 염색 공예는 또다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세밀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매듭 작업과 특별한 염색 기법을 계승해 온 숙련된 장인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시보리 염색 수제품의 가격이 굉장히 오르게 되었습니다.

장인들이 직접 시연하는 전통적인 시보리 염색과 귀중히 여겨지는 시보리 염색 공예품 판매는 깊은 역사를 가진 아리마츠와 나루미에서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 기모노인 유카타와 소품 주머니, 원단 등의 전통 상품이 옛날 기법으로 만들어진 세련된 현대 패션과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년 6월에는 아리마츠 시보리 축제가 보존지구인 아리마츠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득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의 작품은 일본의 여러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 공예품의 종류와 가격으로 따져 보면, 확실히 아리마츠로 오시는 게 현명합니다. 이 전통마을의 제품과 풍경, 역사, 문화를 찾아 방문해 보세요!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
아리마츠·나루미 시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싯포야키(칠보공예)

일본의 싯포야키 작품은 언뜻 보면 복잡하게 그린 도자기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밀한 작품들은 유약을 얹어 가마에서 구운 것으로 정교한 장식이 특징인 금속 공예품입니다.

이 기법은 가늘고 얇은 구리, 은, 금 등의 금속선을 조심스럽게 접어서 디자인 틀을 만들고, 그것을 금속 기태에 접착제나 땜납으로 붙입니다. 그리고 선 사이의 공간에는 색을 입힌 유리를 잘게 부순 다음 풀처럼 개어 채웁니다. 그 뒤에 가마에 넣고 고온으로 구워, 표면을 윤기 있게 마무리합니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광택을 내기 위해 한 작품을 4번에서 8번 반복해서 구운 후 정성스럽게 갈고닦아, 일본 전통 싯포야키의 특징인 매끈한 유리질의 표면으로 마무리합니다.

나고야 지방에서 만들어진 싯포야키는 곧바로 세계 여러 나라 상류층 사람들이 인정하는 귀중품이 되었고, 런던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응용 장식 아트와 디자인 박물관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과, 미국의 '볼티모어 월터스 미술관' 등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싯포야키 제조에 지금도 종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가 오랫동안 싯포야키 예술의 거장으로 인정받아 온 '안도 싯포점(安藤七宝店)'입니다. 기술이 뛰어난 안도 싯포점이 제작한 작품은 1893년 시카고 엑스포, 1900년 파리 엑스포, 1901년 글래스고 엑스포에도 출전했습니다. 안도 싯포점은 천황 가문의 어용상인으로 지명되어 그 작품이 공식적인 국가 답례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안도 싯포점이 제작한 작품은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나고야 사카에 지역에 있는 안도 싯포점 본사에는 스토어와 뮤지엄이 있어 누구나 엄선된 최고급 싯포야키 전시를 즐길 수 있으며, 판매 상품도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접이 부채

무사들은 외출할 때 반드시 두 자루의 칼을 왼쪽 허리에 꽂고, 카이시(懐紙)라고 불리는 종이를 옷깃에 끼워 넣고, 그리고 허리에는 칼과 함께 접이 부채를 차고 다녔습니다. 부채는 여러 용도로 쓰이는 필수 아이템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엔 시원한 바람을 쐬는 데 쓸 수 있었고, 때로는 지시봉으로 쓰기도 하고, 주인과 손님의 경계를 긋기도 하고, 공책으로도 쓰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눈에서 물건을 감추기도 하고, 무기나 호신용 도구로도 쓸 수 있었습니다.

접이 부채는 일본 전국 어디서나, 특히 교토에서 잘 만들어졌지만, 나고야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부채는 약간 두꺼우면서 무겁고 강하여, 교토의 가벼운 부채보다 '남자답고' 무사스러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1700년대 초반부터, 봉건제인 일본 전국에서 높은 수요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이어져 온, 가장 오래된 수제 부채 제조업체 중 하나가 나고야의 스에히로도(末廣堂)입니다. 스에히로도는 지금도 다양한 고급 부채를 만들고 있으며 결혼식, 출산, 이벤트 기념 선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균형이 잘 잡힌 나고야의 접이 부채는 전통 무용단과 예능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제품으로, 스에히로도 워크숍의 전시실이나 나고야의 오스칸논 상가, 그리고 고품질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등에서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에히로도에서는 '오리지널 부채 만들기 체험'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스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 개최됩니다. 1~2시간의 코스를 불과 800엔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예약 필수)

종이로 만든 나고야 등롱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고야는 접이식 종이 등롱을 제조하는 일본 굴지의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질 좋은 종이, 대나무, 목재, 옻나무 등의 재료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주요 도로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거래를 하기에도 이상적인 장소였습니다. 나고야의 많은 인구 수로 인해 등롱의 수요가 끊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등롱을 만드는 재능 있는 장인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나고야이었던 것입니다.

나고야가 종이 등롱 제조에 있어 굴지의 지역이 된 또 다른 이유는, 번주 도쿠가와 무네하루 덕분입니다. 대담한 성격의 제7대 나고야 성주였던 그는 거리를 더 밝게 해서 쇼핑이나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늘렸고, 여성들이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대로를 따라 등롱을 달도록 명령했습니다.

나고야 등롱은 일본 전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고, 1800년대 말부터는 해외에 수출까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접이식 종이 등롱은 지금도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신사와 사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음식점과 주점의 디자인용으로, 축제나 장례식 때, 그리고 조명 기구의 가리개로도 사용됩니다.

지금도 전통적인 등롱을 만드는 전문 업체 중 하나인 '와자몬챠야(わざもん茶屋)'는 나고야의 엔돈지 상가에 위치해 있으며, 등롱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5분 코스는 불과 500엔이며 예약도 필요 없습니다. 더 심도 있게 만들고 싶은 경우에는 전통 장인과 함께하는 독특한 2시간 코스가 있습니다. 요금은 3,500엔이며, 2일 전까지 전화예약이 필요합니다.

천 염색 기법 '나고야 유젠(名古屋友禅)'

유젠이란, 풀로 색이 배는 것을 막는 염색 방지 기법을 사용하여 천이나 섬유제품, 특히 기모노를 장식하는 공예입니다. 이런 방식이 등장한 것은 17세기로, 전통 일본 화가들은 기모노를 입을 수 있는 캔버스로 바꿔버렸습니다. 카타유젠(型友禅)은 미리 오려둔 형지를 사용하여 모양과 디자인을 천으로 옮기는 간단한 프린트 기법입니다. 또 하나는 테가키유젠(手描き友禅)이라고 해서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 천에 직접 그림을 그려 오리지널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에나 각각 선호하는 유젠 스타일이 있었습니다. 교토 유젠은 우아하다고 하며, 카가 지방의 유젠은 섬세하다고 알려져 왔고, 인기의 나고야 유젠은 정교하고 치밀하다는 평입니다.

나고야의 제7대 영주였던 도쿠가와 무네하루는 정교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취향은 수수하고 억제된 것을 좋아하는 막부와 후에 충돌을 낳게 되었습니다. 번주 시절(1730년~1739년)에 무네하루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장인들을 영내로 불러들여 전통예술과 공예가 이곳에서 꽃 피도록 장려했습니다.

나고야 유젠에는 300년 이상의 역사가 있고, 1983년에는 국가의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전 예약과 일본어가 가능한 가이드가 필요하지만, 나고야의 저명한 유젠 공방 "호리베(堀部)"에서는 숙련된 유선 공예사인 호리베 미치히사씨의 워크숍에 참가해서, 장인과 견습생의 솜씨를 관찰하고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유젠 기념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와 아이치의 문화재

이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전통 예술과 공예, 산업이 재능 넘치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들에 의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 수준 높은 정확도와 탁월함으로 완성된 공예품들은 세계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것들입니다. 나고야 그리고 아이치의 주민들은 오늘날 최첨단의 제조 기술에 대해 품는 자부심을, 당연하게도 전통 공예나 제조 문화에 대해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전통 장인들을 만나러 나고야에 오세요! 장인들의 기술과 헌신을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그 세계와 일을 체험하며 나고야와 아이치의 보물인 전통문화의 예술품과 공예품의 깊이를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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